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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수 역도선수 나이 전상균 딸 고향 학력 프로필 키 몸무게

by 스포츠데일리 2026. 9. 29.

무거운 바벨이 바닥을 떠나는 순간, 체육관에는 짧은 정적과 함께 폭발적인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앳된 얼굴에 땀방울을 흘리면서도 바벨을 들어 올린 뒤 환하게 웃는 선수. 대한민국 여자 역도의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전희수 선수입니다.

 

전희수 역도선수
전희수 선수

 

전희수라는 이름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도 있습니다. 바로 2012년 런던 올림픽 역도 남자 최중량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전상균 선수의 딸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 오윤진 씨 역시 역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알려져 있어 그야말로 역도 가족에서 성장한 선수인데요.

 

하지만 부모가 뛰어난 역도 선수였다고 해서 바벨이 저절로 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전희수가 지금까지 보여준 성적은 부모의 이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훈련하며 국내 기록을 갈아치웠고, 주니어 국제대회에서도 잇따라 시상대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리고 있습니다.

 

17세부터 시작된 기록 행진

전희수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24년입니다. 당시 경북체육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전희수는 전국역도선수권 여자 고등부 76kg급에서 용상 130kg을 들어 한국 학생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같은 해 10월 전국체전에서는 용상 131kg을 들어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번 넘어섰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2024년 9월 스페인 레온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6kg급에서는 인상 102kg, 용상 130kg, 합계 232kg을 기록하며 인상과 용상, 합계 모두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만 17세였던 전희수는 합계에서 18세 미만 유소년 세계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전희수 선수
전희수 선수

 

이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역도연맹이 선정한 2024년 여자부 최우수 신인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고등학생 선수가 성인 국가대표 무대까지 빠르게 진입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장세였습니다.

 

특히 성인 무대는 주니어 대회와 분위기부터 달랐습니다. 전희수는 2024년 12월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해 인상 97kg, 용상 125kg, 합계 222kg으로 7위를 기록했습니다. 본인이 세웠던 최고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성인 선수들과 경쟁하며 국제무대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됐습니다.

 

아시아주니어 무대에서 터진 3관왕

2025년에도 전희수의 성장세는 이어졌습니다. 7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7kg급에 출전한 전희수는 인상 102kg, 용상 128kg, 합계 230kg을 들어 올렸습니다.

 

결과는 금메달 3개였습니다. 인상과 용상, 합계 세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면서 대회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국제역도연맹과 아시아역도연맹이 주관하는 대회에서는 인상과 용상, 합계에 각각 메달이 걸리기 때문에 세 부문을 모두 석권한 것은 그만큼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합계 230kg은 2위 선수의 218kg보다 12kg 앞선 기록이었습니다. 경기 후 전희수는 부모가 항상 어떤 경기든 최선을 다하라고 이야기한다며 앞으로도 후반기 대회를 준비해 열심히 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전희수 선수
전희수 선수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냈습니다. 2024년 대회에서 2위에 오른 데 이어 2025년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는 3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주니어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메달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전희수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입니다.

 

다만 성인 세계무대에서는 아직 넘어야 할 벽도 분명합니다. 2025년 10월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77kg급에서는 인상 100kg, 용상 125kg, 합계 225kg으로 36명 가운데 16위를 기록했습니다. 주니어 무대에서의 성적과 성인 무대의 결과 사이에는 아직 차이가 있는 셈입니다.

 

아버지 전상균을 넘어서는 것이 꿈

전희수의 이야기를 빼놓고 전상균을 이야기하기는 어렵고, 반대로 전상균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전희수의 성장을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전상균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당시 남자 105kg 이상급 4위를 기록했지만, 3위를 차지했던 러시아 선수의 사후 도핑 양성으로 순위가 올라 동메달을 승계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 파리 올림픽 기간에 열린 메달 재배정 행사에서 12년 만에 올림픽 동메달을 직접 목에 걸었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바라보며 전희수가 세운 목표도 분명합니다. 전희수는 아버지보다 조금 더 잘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단순히 가족의 기록을 이어가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이름으로 올림픽 메달을 따내겠다는 꿈입니다.

 

전희수 선수
전희수 선수

역도에 입문한 과정도 흥미롭습니다. 전희수는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어머니의 권유로 초등학교 2학년 때 역도를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는 처음에는 딸의 역도 입문을 반대했지만, 막상 시작한 뒤에는 적극적으로 훈련을 도왔고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조언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족 환경은 분명 전희수에게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경기장에서 바벨을 들어 올리는 것은 선수 본인의 몫입니다. 전희수가 어린 나이부터 꾸준히 기록을 쌓아온 이유도 단순한 '역도 DNA'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주니어를 넘어 시니어 정상으로

전희수에게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주니어 무대에서 보여준 경쟁력을 성인 무대에서도 꾸준히 이어가는 것입니다. 실제로 2025년 세계선수권에서는 16위에 머물렀지만, 이는 오히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직접 경쟁하며 부족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여자 77kg급에서는 미국의 올리비아 리브스가 인상 123kg, 용상 155kg, 합계 278kg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습니다. 전희수가 앞으로 넘어야 할 세계적인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그래도 전희수의 성장 속도를 생각하면 아직 시간은 충분합니다. 2024년 국내 학생신기록과 세계주니어선수권 은메달, 2025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 3관왕과 세계주니어선수권 동메달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어린 선수가 국제무대 경험을 쌓으며 한 단계씩 올라가는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특히 전희수는 기록을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경기 경험을 통해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성인 세계선수권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격차를 직접 확인한 만큼 앞으로는 기록을 끌어올리는 것과 함께 국제대회에서의 경기 운영 능력까지 키워야 합니다.

전희수 선수
전희수 선수

 

 

아버지 전상균은 이미 올림픽 시상대에 올랐고, 딸 전희수는 이제 자신의 올림픽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각각 다른 시대에 올림픽 메달을 따내는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현실이 된다면 한국 역도에서도 상당히 특별한 기록이 될 것입니다. 전희수 역시 올림픽 메달 획득을 자신의 목표로 꼽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상균의 딸'이라는 이름을 넘어 전희수 자신의 기록을 계속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미 학생신기록과 유소년 세계기록, 주니어 국제대회 금메달 등 자신의 이력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습니다.

 

역도 가족에서 태어나 바벨을 잡았지만,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될지는 결국 전희수 자신의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런던에서 메달을 들어 올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전희수. 주니어 무대에서 시니어 무대로 넘어가는 지금이야말로 그의 진짜 도전이 시작되는 순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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