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청아라는 이름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지적이고 도회적인 분위기, 단아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 그리고 어떤 작품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는 단단한 연기력인데요.
2002년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으로 데뷔한 뒤 <늑대의 유혹>을 통해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어느덧 데뷔 20년을 훌쩍 넘긴 베테랑 배우가 됐습니다.
그런 이청아에게 최근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새 드라마 <고분고분한 킬러> 촬영을 위해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고, 이 사고로 기존에 좋지 않았던 허리 상태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고 이후 치료를 병행하면서 촬영장에 복귀했지만, 결국 건강 문제로 작품 하차를 논의하게 됐다는 소식입니다.
특히 이번 소식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지난해에도 교통사고로 고관절을 다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한 번의 부상으로도 몸을 회복하기 쉽지 않은데, 촬영을 이어가야 하는 배우에게 연이어 사고와 부상이 찾아왔다는 점에서 팬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촬영을 앞두고 또다시 찾아온 교통사고
이청아는 지난달 드라마 <고분고분한 킬러> 촬영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이후 치료를 받으면서 촬영장에 다시 복귀했지만, 기존에 좋지 않았던 허리 상태까지 악화되면서 정상적인 촬영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됐는데요.
무엇보다 작품에 액션 장면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단순히 대사를 소화하는 것과 달리 액션 장면은 몸의 움직임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상 상태에서 촬영을 계속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요. 이청아 역시 작품을 이어가고 싶은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건강을 무시하면서까지 촬영을 강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제작진 역시 이청아의 촬영 분량을 뒤로 미루면서 회복을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의료진으로부터 한 달 이상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국 하차 논의가 시작됐는데요. 현재 제작진은 이청아가 맡았던 역할을 대신할 배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8일 이청아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도 교통사고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면서 <고분고분한 킬러> 하차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작품에서 완전히 하차가 확정됐다고 단정하기보다는, 당시 기준으로 제작진과 소속사가 하차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교통사고, 고관절에서 허리와 목까지 이어진 통증
사실 이번 사고가 처음이었다면 그나마 다행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청아는 지난해에도 교통사고를 겪은 뒤 고관절 부상을 입었다고 직접 밝힌 바 있는데요. 당시 상황은 올해 전해진 소식을 더욱 안타깝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이청아는 지난해 8월 <아너: 그녀들의 법정> 촬영을 시작할 무렵 교통사고를 당해 고관절을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작품 촬영 일정이 바로 이어지면서 충분히 치료를 받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통증이 허리와 목까지 이어졌다고 털어놓았는데요.
그는 당시 방송을 통해 고관절 재활 운동 콘텐츠를 많이 찾아봤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평소 걸을 때는 괜찮다가도 몸을 회전할 때 통증이 느껴졌고, 촬영 과정에서 구두를 신거나 액션을 소화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회복이 더뎠다는 설명도 했는데요. 촬영을 끝낸 뒤에는 쉬면서 회복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특히 <아너: 그녀들의 법정>은 이청아에게 몸을 많이 사용하는 장면이 적지 않았던 작품이었습니다. 배우 본인이 직접 액션 장면과 구두 착용 등으로 인해 부상 부위에 부담이 있었다고 설명했기 때문에, 당시에도 몸 상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그렇게 지난해의 부상과 후유증을 견뎌낸 뒤 다시 새로운 작품을 준비했는데, 이번에는 또다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고관절 부상에서 시작된 통증이 허리와 목으로 이어졌고, 올해에는 교통사고 이후 기존 허리 상태가 악화됐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고분고분한 킬러'에서 맡았던 이화라 역은 어떤 인물일까
<고분고분한 킬러>는 평범하게 현모양처의 삶을 꿈꾸던 여성이 예상하지 못했던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겉으로는 순하고 조용해 보이는 인물이지만, 온실 밖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재능을 발견하게 되는 설정이 작품의 주요 특징인데요.
이청아는 극 중 코드네임 '미스리'로 불리는 이화라 역을 맡을 예정이었습니다. 세련된 숏컷과 무채색 계열의 정장 스타일, 건조한 말투와 차가운 표정을 가진 인물로 소개되면서 기존에 이청아가 보여준 이미지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요.
특히 이 작품은 액션 요소가 포함된 만큼 배우에게 상당한 체력과 움직임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이청아에게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됐습니다.

작품은 2027년 티빙 편성이 예정된 작품으로 알려졌고, 김다미와 이청아, 조아람, 김재욱 등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청아의 하차 여부와 이후 역할을 누가 맡게 될지는 작품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도 관심사가 될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일에서 중요한 것은 배우가 작품을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느냐보다 건강을 먼저 회복하는 일일 것입니다. 이청아가 촬영을 이어가려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까지 무시하면서 작품을 계속하는 것은 결국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사고 당시에도 이청아는 치료 시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고관절 통증이 허리와 목까지 이어졌다고 직접 이야기했습니다. 당시 경험을 생각하면 이번에는 무엇보다 제대로 된 회복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잠시 멈추는 시간이 다시 시작하는 힘이 되기를
배우에게 작품 하나를 내려놓는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닐 것입니다. 오랜 시간 준비한 캐릭터를 포기해야 하고, 함께 작품을 준비한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남을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이청아가 이번 하차 논의 과정에서 느꼈을 아쉬움 역시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 서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카메라 앞에 다시 설 수 있는 몸을 만드는 일입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상과 이번 교통사고까지 생각한다면 잠시 속도를 늦추는 것이 오히려 앞으로의 긴 연기 인생을 위해 필요한 시간이 될 수도 있는데요.
이청아는 2002년 데뷔 이후 <늑대의 유혹>을 비롯해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꾸준히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습니다. 한때의 청순한 소녀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진 분위기와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역할에 도전해 왔는데요.

그런 만큼 이번 일을 두고 팬들이 가장 바라는 것도 거창한 것이 아닐 것 같습니다. 새로운 작품보다 먼저 몸을 충분히 회복하고, 통증에서 벗어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카메라 앞에 서는 것입니다.
아쉽게도 당장 <고분고분한 킬러>에서 이청아가 준비했던 모습을 만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작품 하나보다 배우의 긴 연기 인생이 훨씬 중요합니다. 잠시 멈추는 시간이 결코 후퇴가 아니라 다음 작품을 위한 충전의 시간이 되기를 바라게 되는데요.
연이어 찾아온 교통사고와 부상이라는 힘든 시간을 잘 털어내고,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그날을 기다려봅니다. 이제는 촬영장으로 향하는 길에도, 작품을 준비하는 시간에도 더 이상 사고와 부상이라는 단어가 따라붙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이청아의 다음 행보에는 아픔 대신 좋은 작품과 건강한 웃음이 가득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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