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입단 7년 만에, 그것도 통산 홈런 단 3개를 기록하고 있던 사나이가 드디어 일을 냈습니다! 그것도 한화 신구장에서 터진 첫 번째 만루 홈런으로 말이죠. "나도 한 방 있소!" 하고 외치는 듯한 이 드라마틱한 주인공, 바로 한화 이글스의 중견수 이원석 선수입니다!
이원석 야구선수 프로필과 만루홈런
이원석 선수는 그야말로 '발 빠른 중견수'의 대명사였습니다. 본인 피셜 "나보다 발 빠른 선수를 못 봤다"라고 할 정도로 주력에 대한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죠.
그도 그럴 것이, 2023 시즌 초반에는 KBO 전체 도루 2위, 성공률 87.5%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자랑했으니, 그의 발은 치타와 같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타격에서는... 음, 좀 아쉬웠습니다.
손목 힘은 좋지만 수싸움과 콘택트 능력이 부족해 '똑딱이'라는 별명이 따라붙었죠. 장타는 기대하기 힘들었고, 데뷔 초에는 헛스윙 삼진 머신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썼습니다.
심지어 장타 욕심은 아예 없다고 인터뷰에서 밝히기까지 했으니, 이 정도면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안타 치면 박수, 홈런 치면 기절' 수준이었죠.
하지만! 2023 시즌에는 볼삼비가 무려 1.15로 개선되며 타격에서도 '똑딱이 탈출'의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우상바(우투수 상대로 바보)' 기질이 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볼넷은 기가 막히게 골라낸다는 건 칭찬할 만합니다!
누가 보면 선구안이 좋은 줄 알겠어요. (실제로는 심각한 우상바 기질이 있지만 볼넷을 골라내는 건 칭찬할 만하다는 반전!)
김호령 아니, 그 이상을 꿈꾼다!
많은 팬들은 이원석 선수를 두고 "장타력이 조금 줄어든 김호령"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김호령 선수도 발 빠르고 수비 좋은 중견수의 표본이니까요. 하지만 이원석 선수에게는 김호령 선수와는 다른, 어쩌면 더 큰 숙제가 있습니다.
바로 '심각하게 낮은 BQ(Baseball IQ)'입니다. 2025년에는 타격 부진에 더해 어이없는 주루 플레이, 타구 판단 미스로 인한 수비 실책 등 치명적인 단점들을 계속해서 노출하고 있습니다.
'몸은 비욘드급인데 뇌는 아직 아기'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러나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사령탑, 김경문 감독의 부임은 이원석 선수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김경문 감독은 발 빠르고 과감한 플레이를 즐겨하며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6년 두산에서 신고선수로 입단해 김경문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10년 가까이 두산의 리드오프를 맡았던 이종욱 선수를 보는 듯합니다. 이종욱 선수는 김경문 감독을 만나 방출 선수에서 1년 만에 도루왕, 2년 만에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드라마를 썼죠.
과연 이원석 선수도 김경문 감독의 조련 아래 '뇌 비우고 야구하는 천재'에서 '야구 잘 아는 천재'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아직까지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애매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데뷔 7년 만에 터진 만루포가 그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기폭제가 되기를 한화 팬들은 간절히 바랄 것입니다.
출생 1999년 3월 31일 서울특별시
학력 서울화곡초 - 충암중 - 충암고
신체 177cm, 80kg
프로 입단 2018년 2차 4라운드 (전체 34번, 한화)
소속팀 한화 이글스
연봉 5,000만 원 (38.9%↑, 2025년)
병역 제5보병사단
등장곡 BE'O (비오) - 《LOV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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