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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원 나이 프로필 서울레이스 사망 고향 학력

by 스포츠데일리 2026. 10. 13.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아침, 그 누구보다 뜨겁고 성실하게 아스팔트 위를 달리며 자신의 꿈과 열정을 채워나가던 청년들이 있습니다. 학업과 연구라는 고된 현실 속에서도 달리기가 주는 순수한 해방감과 희열을 사랑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성실하게 발걸음을 내딛던 아마추어 러너.

 

2026년 10월, 대한민국 러닝 커뮤니티와 학계는 결코 잊을 수 없는 가장 슬프고도 가슴 아픈 이별을 마주해야만 했습니다. KAIST 대학원생이자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던 러닝 인플루언서 고(故) 유지원 씨의 안타까운 비보입니다.

 

유지원 인스타
유지원 인스타

 

언제나 환한 미소로 러닝의 즐거움을 나누고, 일반 러너로서의 한계를 스스로 깨부수며 서브3라는 위대한 기록을 달성해 냈던 그녀. 2026년 10월 11일, ‘2026 서울레이스’ 하프마라톤 대회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그녀는 결승선을 단 500m 앞에 남겨두고 안타깝게 쓰러졌습니다.

 

비록 땅 위에서의 달리기는 20.6km 지점에서 멈추어 섰지만, 그녀가 세상에 남긴 따뜻한 흔적과 치열했던 삶의 궤적은 앞으로도 수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유지원 나이 프로필, AI 반도체를 연구하던 예비 학자

2001년 생인 고 유지원 씨의 삶은 도전과 열정이라는 두 개의 커다란 엔진으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과학기술의 최전선인 KAIST 대학원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심도 있는 연구를 수행하며 미래를 밝히는 예비 연구원으로서 치열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녀는, 연구실의 불이 꺼진 시간이나 주말이면 어김없이 러닝화의 끈을 질끈 동여매었습니다.

 

학업이라는 거대한 산을 오르는 것만으로도 벅찰 법한 20대의 청춘에, 그녀는 운동을 통해 삶의 균형을 찾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했습니다.

 

유지원
유지원

 

2022년에 처음 달리기에 입문한 그녀는 처음에는 단순한 체력 관리를 위해 발을 들였지만, 곧 달리기가 주는 깊은 매력에 매료되었습니다. 타고난 끈기와 철저한 자기관리를 바탕으로 훈련에 매진한 결과, 그녀의 실력은 눈부시게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반 아마추어 러너로서는 도달하기 힘들다는 '서브3(풀마라톤 3시간 이내 완주)'의 벽을 허물며, 그녀는 러닝 커뮤니티 내에서 단숨에 주목받는 실력파 러너로 자리 잡았습니다. 10km 기록 36분대, 하프마라톤 1시간 22분대, 그리고 풀마라톤 2시간 56분대라는 놀라운 기록들은 그녀가 얼마나 치열하게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며 달렸는지를 증명하는 명백한 증거였습니다.

기록을 넘어 대회를 빛낸 진정한 마라토너의 면모

유지원 씨의 러닝 여정은 단순히 혼자만의 기록 경신에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여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한편, 대한민국의 멋진 러너로서 당당히 시상대의 높은 곳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2026년에 개최된 ‘군산새만금마라톤’ 10km 마스터즈 부문에서 당당히 여성부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 같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내로라하는 실력파 러너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페이스를 유지하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던 그날의 모습은, 많은 러닝 동호인들에게 짜릿한 전율과 깊은 감격을 선사했습니다.

유지원
유지원

 

이어 2026년 서울마라톤 풀코스에서는 2시간 56분 32초의 기록으로 완주해 내며 명실상부한 '서브3 러너'로서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엘리트 선수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직장 생활이나 대학원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며 이토록 놀라운 기록을 써 내려간 그녀의 모습은 운동을 사랑하는 수많은 일반인들에게 엄청난 동기부여와 귀감이 되었습니다.

2026년 10월 11일, 청계천로에서 멈춰버린 눈부신 발걸음

하지만 너무나도 안타깝게도 그녀의 질주는 2026년 10월 11일 오전, 서울 도심의 한가운데서 비극적인 마주침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날 개최된 ‘2026 서울레이스’ 하프마라톤에 출전한 유지원 씨는 언제나처럼 밝은 미소로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리고 있었습니다.

 

사고는 오전 8시 49분경, 서울 종각역 인근 청계천로 구간에서 발생했습니다. 하프코스의 전체 21.0975km 중 무려 20.6km 지점, 즉 결승선까지 단 500미터만을 남겨둔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완주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던 희망의 순간에, 그녀는 갑자기 의식을 잃고 아스팔트 위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유지원
유지원

 

대회 현장에 있던 응급 구조 인력과 의료진들이 즉각 달려와 신속하게 응급조치와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고, 곧바로 119 구급차를 통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습니다.

 

온 힘을 다해 다시 눈을 떠주기를 바라는 수많은 러닝 동료들과 대중의 간절한 기적 같은 염원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영면에 들고 말았습니다. 사망 소식은 사고 다음 날인 10월 12일, 슬픔에 잠긴 러닝계 지인들의 SNS를 통해 세상에 전해지며 주변을 큰 충격과 비탄에 빠뜨렸습니다.

쏟아지는 추모의 물결, 그리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아픔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진 이후, 온라인 공간과 러닝 커뮤니티는 고인을 향한 애도와 슬픔의 목소리로 가득 차올랐습니다. SNS를 통해 일상 속에서 달리기의 기쁨을 나누고, 초보 러너들에게 따뜻한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그녀였기에 상실감은 더욱 컸습니다.

 

유지원
유지원

 

다만 사고 이후 일각에서는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채 ‘심정지’ 혹은 ‘심장마비’ 등의 추측성 표현들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레이스 조직위원회와 주요 언론 보도에서는 고인의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 및 공개되지 않았음을 명시하며, 유가족의 깊은 슬픔을 배려하고 억측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조직위는 철저한 후속 조치를 검토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엄숙히 추모하고 있습니다.

 

아스팔트 위를 영원히 달릴 아름다운 별을 기리며

결승선 500m를 남겨둔 지점은 마라토너에게 가장 숨이 차오르고 온 힘을 쥐어짜야 하는 고통의 순간이자, 동시에 곧 완주한다는 환희가 밀려오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 마법 같은 지점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된 고 유지원 씨의 안타까운 퇴장은, 삶의 무상함과 함께 그녀가 얼마나 뜨겁게 자신의 삶을 사랑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

 

유지원
유지원

 

이제 거친 숨을 고르며 아스팔트 위를 달릴 그녀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는 없지만, 그녀가 남긴 땀방울과 아름다운 도전의 기록들은 대한민국 러닝 역사와 우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입니다. 하늘나라의 더 넓고 평탄한 트랙 위에서는 부상도 고통도 없이, 오직 바람을 느끼며 마음껏 달리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슬픔에 잠겨있을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러너였던 고(故) 유지원 님의 명복을 삼가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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