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다시 한번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2026년 10월 28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한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이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정치적 기반을 스스로 약화시키고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집권 당시 상황과 비교했는데요.
특히 민주·진보 진영 내부의 갈등과 김민석 민주당 대표 체제를 정면으로 겨냥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번 발언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단순히 대통령의 지지율을 지적했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유 작가는 정권을 지탱하는 세력이 내부 갈등으로 흩어지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배척할수록 대통령 자신도 고립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치에서 내 편을 늘리는 일보다 내 편을 잃지 않는 일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는 이야기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을 비교한 이유
유시민 작가는 방송에서 몇 년 전 관찰했던 딱정벌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자신의 집을 스스로 해체하는 딱정벌레를 보며 왜 자기 기반을 무너뜨리는 행동을 할까 의문을 품었다는 비유였는데요. 그는 이 이야기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 행보에 연결한 뒤, 현재 이재명 정부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 작가가 지적한 핵심은 집권 세력이 자신을 지지해 준 정치적 연합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집권 당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을 빚고 안철수 의원 등을 배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보수 진영 내부의 결속을 약화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이 대통령과 정부에서도 자신을 지지했던 세력과의 관계가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주장했죠.

물론 두 정부의 상황이 모든 면에서 같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정치적 배경과 정책, 당내 권력 구조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유 작가가 두 사례를 비교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자신을 권력의 자리까지 올려 준 사람들과 계속 충돌하다 보면 결국 정치적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정치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선거 때 함께했던 사람들이 국정 운영 과정에서도 계속 지지할 수 있도록 관계를 관리해야 하죠. 내부 비판을 무조건 적대 행위로 받아들이거나 다른 계파를 밀어내는 방식이 반복된다면, 당장은 강한 지도력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지지율보다 더 심각하다는 진영 내부의 분열
유 작가는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함께 민주·진보 진영 내부의 분열을 주요 문제로 꼽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상당수가 등을 돌렸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과 정부가 국민의 신임을 잃으면 추진하려던 정책도 제대로 실현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서 구분할 점이 있습니다. 지지율은 조사 시점과 조사 기관, 질문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수치만으로 국민 전체의 생각을 단정하기보다는 조사 결과가 어떤 흐름을 보여주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죠. 유 작가의 발언은 지지율 자체에 대한 분석이라기보다 지지 기반이 흔들릴 때 정권이 겪을 수 있는 정치적 위험을 강조한 것으로 읽힙니다.

그가 특히 문제 삼은 것은 이른바 ‘뉴이재명’으로 불리는 대통령 지지층 일부의 활동이었습니다. 유 작가는 이들이 민주·진보 진영 안의 다른 정치 세력이나 비평가들을 공격할수록 이 대통령이 오히려 진영 내부에서 고립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행동한다고 생각하더라도, 그 방식이 다른 지지 세력을 밀어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온라인 정치 공간에서는 이런 갈등이 더욱 빠르게 커지곤 합니다. 상대 진영을 비판하는 것보다 같은 진영 안에서 조금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더 거세지는 경우도 있죠. 서로의 생각을 조정하고 공통점을 찾기보다는 누가 더 충성스러운지를 따지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정책에 대한 토론은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유 작가의 문제 제기는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숫자만큼이나 그 지지 세력이 얼마나 넓고 단단하게 연결돼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강한 지지층이 존재하는 것과 폭넓은 정치적 연합을 유지하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니까요.
김민석 민주당 대표를 향한 직격탄
유시민 작가의 비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보다 분열을 키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습니다. 당 지도부가 해야 할 일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누르는 것이 아니라, 갈라진 세력을 다시 연결하는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유 작가는 민주당 공식 유튜브 방송인 ‘민티07’과 관련한 운영 방식도 거론했습니다. 방송에서 특정 정치인이나 비평가를 공격하는 내용이 이어지는 상황을 문제 삼으며, 이런 활동이 결과적으로 진영 내부의 갈등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이죠. 이는 유 작가의 평가이며, 해당 방송의 운영이나 출연진 전체를 동일하게 판단하는 사실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그는 2026년 8월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도 언급했습니다. 당시 경쟁자였던 정청래 전 대표를 둘러싼 갈등과 당내 선거 과정에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당대표가 된 뒤에는 자신과 다른 입장에 섰던 사람들에게도 손을 내밀었어야 한다는 취지로 비판했습니다.
당내 선거는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후보마다 노선이 다르고 지지층도 나뉘기 마련이죠. 하지만 선거가 끝난 뒤에도 경쟁 과정의 감정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지도부는 당 전체를 이끌기 어려워집니다. 승리한 쪽이 패배한 쪽의 목소리를 얼마나 받아들이느냐가 당의 결속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유 작가는 정청래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얻은 약 46%의 득표를 언급하며 비주류를 지지한 당원들의 선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멀지 않은 미래에 당원들이 다시 한번 지도부에 대한 의사를 표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김민석 대표 체제의 향후 진로를 둘러싼 전망을 제시한 셈입니다.
다만 지도부 교체 가능성은 어디까지나 유 작가의 전망입니다. 실제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는 당원들의 판단과 당내 정치 상황에 달려 있습니다. 발언의 강도가 높았던 만큼 관심은 커졌지만, 이를 곧바로 지도부 교체가 확정된 것처럼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조국혁신당을 구명정에 비유한 까닭
유 작가는 최근 조국혁신당을 향한 관심도 민주·진보 진영의 내부 상황과 연결해 해석했습니다. 민주당의 노선이나 지도부 운영에 불만을 느낀 사람들이 조국혁신당을 대안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그는 이를 난파할 것 같은 배에서 다른 배로 옮겨 타는 모습에 비유했습니다.
정당 지지층의 이동은 정치권에서 드물지 않은 현상입니다. 자신이 지지하던 정당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기존 노선과 멀어졌다고 느끼면 다른 정당에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단순한 감정의 변화라기보다 당이 지지자들의 요구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다른 정당의 지지율을 경계하는 데 그치지 않는 일입니다. 지지층이 왜 불만을 느끼는지, 어떤 정책과 인물, 소통 방식에서 거리가 생겼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비판하는 사람을 밀어내는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불만이 해소되기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대로 모든 비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만이 답도 아닙니다. 정당은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고 정책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견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문제로 보기보다, 그 이견을 어떻게 다루고 공동의 목표를 다시 세울 것인지에 있습니다.
진영 복원이 이재명 정부의 과제가 될까
유시민 작가가 이번 발언에서 반복해서 강조한 것은 결국 ‘진영 복원’입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로 갈라진 민주·진보 세력을 다시 연결하는 문제를 꼽았습니다. 민주대연합이든 진보개혁연합이든 명칭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세력이 함께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을 회복하는 것이라는 취지입니다.
정권을 지지하는 세력이 언제나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경제 정책을 바라보는 관점도 다르고, 개혁의 속도와 우선순위를 두고 의견이 갈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의견 차이를 모두 배신이나 적대 행위로 취급하면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의 범위는 점점 좁아지겠죠.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찬성만이 아닙니다. 잘못된 판단을 지적하는 목소리와 정책의 허점을 짚는 비판도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비판 역시 근거와 책임을 갖춰야 하지만, 반대 의견을 듣는 과정 자체가 지도력의 약점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번 유 작가의 발언이 정치권에 던진 질문도 여기에 있습니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내부의 다른 목소리를 얼마나 포용할 수 있을까. 지지층 사이에 생긴 갈등을 실제 정치적 연대로 되돌릴 수 있을까. 그리고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을 정책과 소통의 변화로 연결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입니다.
정치적 비판은 때로 지나치게 날카롭게 들릴 수 있습니다. 특히 자신과 같은 진영에 속한 인물이 내놓는 비판은 외부의 공격보다 더 아프게 느껴지기도 하죠. 하지만 그 발언이 옳은지 판단하려면 표현의 강도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제기한 문제와 그 근거를 살펴봐야 합니다.
유시민 작가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지지 기반을 다시 묶지 못한다면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이러한 전망이 현실이 될지는 앞으로의 국정 운영과 당내 갈등 조정, 국민 여론의 변화에 달려 있습니다. 이번 발언은 확정된 미래를 예고했다기보다 현 정권과 여당이 돌아봐야 할 위험 요소를 제시한 정치적 경고로 보는 편이 적절합니다.
정치는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다루는 일입니다. 선거 때 함께했던 사람들이 국정 운영 과정에서 멀어지고, 당내 경쟁자가 적으로 바뀌며, 비판하는 목소리까지 사라진다면 권력은 겉으로 강해 보여도 속으로는 약해질 수 있습니다. 유 작가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을 비교한 이유도 바로 그 지점을 짚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진영 내부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갈지, 김민석 대표 체제가 당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얼마나 반영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 논쟁이 단순한 인물 비판에 그칠지, 아니면 실제 소통 방식과 정치적 연대의 변화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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