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을 입고도 라켓을 놓지 않는 '테니스 열정'의 소유자, 국군체육부대 소속 권순우 일병(세계 랭킹 497위)이 안동 땅에서 제대로 일을 냈습니다! 지난 25일, 안동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ITF 안동국제테니스 단식 결승에서 그는 신산희 선수(494위)를 상대로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세트스코어 2-0(6-3 6-1)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는데요. 권순우 선수 프로필과 우승 소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권순우 프로필
권순우 선수는 1997년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테니스 선수의 길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주니어 시절에는 이덕희, 홍성찬, 정윤성 등 쟁쟁한 동료들에 비해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며 최고 랭킹 45위에 머물렀죠.
'오찬영과 함께 주니어 5인방'으로 불리긴 했지만, 사실상 '유망주 딱지'는 꽤 오랫동안 그를 따라다녔습니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이면서 그의 숨겨진 잠재력은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2013년 부산 오픈 챌린저 예선에 와일드카드로 참가하며 프로 데뷔를 알린 그는, 2015년 캄보디아 퓨처스 대회에서 2주 연속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퓨처스 깡패'로 등극했습니다. 당시 세계 랭킹 1000위권 밖에서 시작해 연말 645위까지 수직 상승하며 '이덕희를 제외한 유망주 중 가장 먼저 치고 나갔다'는 평가를 받았죠.
2016년에는 퓨처스 대회 우승을 휩쓸며 세계 랭킹 20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었고, 특히 김천 챌린저 투어에서 4강에 오르는 '사고'를 치며 대중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이 성과는 당시 정현을 제외하고는 이덕희 선수도 단 한 번밖에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이었으니, 그의 성장이 얼마나 가팔랐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2017년에는 요코하마 챌린저 투어 단식 준우승, 서울 챌린저 투어 단식 준우승, 부산 챌린저 투어 단식 4강 진출 등 챌린저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처음으로 세계 랭킹 200위권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비록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 US 오픈 그랜드슬램 예선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11월에는 국내 랭킹 2위까지 치고 올라서는 기염을 토하며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연말에는 호주 오픈 남자 단식 본선 진출권까지 따내며 첫 그랜드슬램 본선 무대를 밟게 됩니다. 아시안게임 눈물과 '오징어 게임'급 반전 드라마!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그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병역 면제를 위해 금메달을 노렸지만, 단식 8강과 복식 16강에서 아쉽게 탈락하며 군 입대라는 현실과 마주해야 했죠.
당시 그의 절박함과 좌절감은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권순우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2019년 챌린저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비상했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성장하며 투어 대회와 그랜드슬램 본선에서 유일하게 활약하는 한국 남자 선수가 되었습니다.
특히 2021년 데뷔 10주년을 맞은 해에 터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처럼 극적인 반전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ATP 투어 아스타나 오픈 우승이라는 쾌거였죠! 이 우승은 그의 선수 경력에 전환점이 되었고, 그는 한국 테니스 선수 중 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2회 우승 경험이 있는 유일한 선수가 됩니다.
2023년 1월에는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ATP 투어 2번째 우승을 달성, 한국 테니스 선수 최다 투어 우승자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이제 그는 이형택-정현과 함께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 계보를 구성하는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부상과 부진 속에서도 '군인 정신'으로 무장! 애들레이드 우승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권순우 선수는 특유의 끈기와 '군인 정신'으로 무장하고 다시 코트 위로 돌아왔습니다.
출생 1997년 12월 2일 경상북도 상주시
학력 안동용상초등학교 안동중학교 마포중학교 마포고등학교 건국대학교 사범대학
신체 180cm, 72kg
사용 손 오른손
ITF 대회 우승
"오랜만에 ITF 대회에 나와 재미있었고, 우승해서 기쁘다"는 그의 소감에서는 군 생활 중에도 빛나는 테니스에 대한 순수한 애정이 묻어났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권순우 선수가 올해 1월 13일 입대한 '따끈따끈한' 일병이라는 사실!
군인 신분으로 대회에 출전해 우승까지 거머쥔 그의 활약에 팬들은 "역시 군대가 체질인가요?", "군대 밥이 보약이었나!" 등의 유쾌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는 "단체 생활을 하니 의지할 곳이 많고, 그런 부분이 경기할 때 도움이 된다"며 '군대스리가'의 긍정적인 효과를 어필,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이번 안동 대회는 ATP 투어나 챌린저 투어보다는 낮은 등급인 ITF 15급 대회로, 우승자에게는 랭킹 포인트 15점이 주어집니다. 비록 높은 등급의 대회는 아니지만, 권순우 선수가 ITF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무려 2016년 12월 태국 퓨처스 대회 이후 약 7년 5개월 만의 쾌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긴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인 것이죠. 여기에 권순우 선수의 '군 생활 시너지'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단식 결승 전날 열린 복식 결승에서도 그는 동기인 정윤성 일병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추석현-손지훈 조를 2-1(6-3 5-7 10-5)로 제압, 복식 우승까지 차지하며 '대회 2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함께 입대하여 훈련의 고통(?)을 나누는 사이, 코트 위에서는 누구보다 든든한 파트너가 된 두 선수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훈훈한 미소를 선사했습니다.
비록 정윤성 선수는 단식 8강에서 신산희 선수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군인 파워'를 보여준 두 일병의 활약은 이번 대회에 큰 화제를 몰고 왔습니다.
안동에서의 성공적인 2관왕을 발판 삼아, 권순우 선수는 이제 대구(15급)와 창원(25급) 대회에도 출전하여 '군인 테니스'의 저력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과연 일병 권순우는 남은 대회에서도 '군대 버프'를 톡톡히 받으며 또 어떤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낼지, 대한민국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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